르세라핌 미니 2집의 이름이 antifragile로 정해졌는데요.
antifragile의 뜻은 외부 충격에 깨져도 오히려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진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르세라핌이 왜 antifragile을 이름으로 내세웠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또한 이번 앨범의 첫 번째 곡이 The hydra인데요 이 또한 antifragile과 큰 연관이 있으니 이 부분도 꼭 확인하시기 바라요😄
antifragile은 저서 「블랙스완에 대비하라」로 유명한 나심 탈레브가 만들어낸 용어인데요. 블랙스완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여 위기를 맞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antifragile이란 책을 쓰면서 이러한 블랙스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데요. 이러한 견지에서 '깨지기 쉬운'을 의미하는 fragile의 반대 개념을 정립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나심 탈레브는 antifragile을 '외부의 충격으로 깨져도 그것을 회복하고 오히려 더 강해진다'는 의미로 정의했습니다.
왜 이렇게 정의했는지 antifragile을 한 번 분석해 볼까요?
anti와 fragile의 의미를 각각 영영사전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영영사전으로 진짜 의미 파악하기
anti-
1.
opposite to something
어떤 것에 정반대 되는
2.
against someone or something
어떤 것에 저항하는
3.
preventing something
무언가를 방지하는
4.
fighting or defending against something
무언가에 대항하여 싸우거나 방어하는
실제 어떤 단어와 합성될까요?
anti-
1.
antisocial
사회적인 것에 정반대 되는 = 반사회적인
2.
antigovernment
정부에 저항하는 = 반정부의
3.
antifreeze
동결을 방지하는 = 부동액
4.
antiaircraft
항공기에 대항하여 싸우거나 방어하는 = 방공의 ※방공: 항공기·미사일 등 공중 공격을 방어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영사전으로 진짜 의미 파악하기
fragile
1.
easily broken or damaged
쉽게 깨지고 손상되는
2.
very delicate or fine in appearnace
외모가 매우 섬세하거나 고운
3.
weak for example because they are ill or have drunk too much alcohol
예를 들어 병을 앓거나 술을 지나치게 먹어 허약한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사용될까요?
fragile
1.
fragile glass
깨지기 쉬운 유리
2.
The woman's fragile face broke into a smile.
그녀의 섬세하고 고운 얼굴에서 미소가 스며 나왔다.
3.
He felt irritated and strangely fragile, as if he were recovering from a severe bout of flu.
그는 마치 심각한 독감을 한바탕 앓은 것처럼 짜증 나고 이상하게 허약한 기분을 느꼈다.
단어를 분석해보니 antifragile에서 anti는 '정반대'를 의미하고 fragile은 '깨지기 쉬운'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즉 '깨지기 쉬운의 정반대'를 의미하는 것이 antifragile입니다.
다시 말해 antifragile은 'fragile의 반의어'이고 작가는 fragile의 반의어를 정의하기 위해 antifragile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fragile의 반의어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는 robust(강건한)나 resilient(나쁜 일 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외부 자극 후에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갈 수 있는 = 탄력적인) 인데요.
robust는 강하기 때문에 깨지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resilient는 강하진 않더라고 탄력성이 있기 때문에 외부의 강한 자극에도 깨지지 않고 다시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것이 fragile(깨지기 쉬운)의 반의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작가는 이를 부정하고 fragile의 반의어를 antifragile이라고 정의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작가는 fragile의 반의어를 어떻게 정의했을까요?
작가는 fragile의 반의어가 외부의 나쁘고 강한 자극에 강하기(robust)때문에 혹은 탄력성(resilient)이 있기 때문에 깨지지 않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비록 그러한 자극에 깨지더라도 다시 회복하고 오히려 더 강해짐을 의미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위 마인부우는 공격을 받고 배에 구멍이 났지만 이를 회복하고 오히려 각성해서 더욱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게 바로 antifragile!!!
The Hydra??
또한 antifragile의 예로 히드라를 들고 있는데요. 히드라는 머리가 잘려나가면 그 자리에서 머리가 두 개가 생겨나서 더욱 강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존재입니다. 즉 외부의 공격에 오히려 더 강해지는 존재를 예로 든 것이죠.
르세라핌의 미니 2집 중에 1번 트랙의 제목이 바로 The Hydra인데요. 나심 탈레브의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 제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경제용어로서 antifragile
나심 탈레브는 antifragile을 경제 용어로 사용했는데요. 시장은 여러 가지 악재들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그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진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antifragile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30년대 대공황, 70년대 석유파동, 200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르세라핌 antifragile 선공개 영상
잘려나간 장미 한 송이가 두 송이가 됩니다. 잘려나간 후 머리가 두 개가 되는 hydra를 표현한 듯 보이네요.
영상을 보면 깨진 파편이 다시 조립되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깨져도 다시 극복하는 antifragile을 의미합니다.
르세라핌은 왜 앨범 제목을 antifragile로 했을까
르세라핌은 2022년 5월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멤버 김가람이 학폭 논란을 겪게 되는데요. 결국 8월 김가람은 퇴출되게 됩니다. 갓 데뷔한 신인 그룹에게 정말 큰일이 생긴 것이지요. 이러한 큰 사건을 겪고 처음 앨범을 발매하는 만큼 르세라핌은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싶을 것입니다. 위기와 시련을 딛고 일어나 더욱 강해지고 싶은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antifragile을 미니앨범 제목으로 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https://youtu.be/bIQqP19lT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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